
샬롬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의 메시지 그리고 새해인사를 미리 이스라엘에서 문안 드립니다. 벌써 2025년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이스라엘은 여러 가지 소식들과 변화도 많이 있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불안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쟁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이 나라 구석구석에서 흐리고 있습니다. 저희 네게브 예배 공동체도 이 은혜의 가운데 있습니다. 지난 3달 동안의 소식과 은혜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대하면서 나누는 식탁의 교재
매년마다 저희는 공동체의 유학생들과 지역 이웃들을 초청하여 초막절, 그리고 하누카 겸 크리스마스 저녁식사 모임을 갖습니다. 먼 타향까지 와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이제 찾아오는 이 없이 홀로 있을 수도 있는 이들을 초대하여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초막절과 크리스마스, 유대인의 전통적인 절기들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속에서 다시 오실 주님의 임재를 소망하면서 은혜를 나누고 함께 저녁식사를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절기 저녁식사 때마다 40명이 넘는 인원들이 저희 집에 모였습니다. 각자가 나눌 음식들을 가져오고 저희도 힘껏 음식을 준비해서 모두가 풍성히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매년 절기때마다 40명이 넘는 식사 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위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언제나 끊임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섬기는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부여해 주십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유월절부터 시작하여 하누카, 크리스마스가 끝날 때까지 총 200명의 사람들과 식탁을 함께 했습니다. 예수님의 식탁에 비해서는 조촐한 인원이지만 이 네게브 작은 마을에서 섬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이며 기쁨인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동역자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계속 이와 같은 섬김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광야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과 경배
매년 10월 중순이 되면 이스라엘 대학의 학기들이 시작을 합니다. 특히 광야에 자리잡은 연구소들은 더욱 늦게 학생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공동체는 매년 학기가 시작하기 전 유학생들과 함께 새 학기 시작을 위한 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광야 가까이에 자리잡은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올해도 광야에서 드리는 “2025 Desert Worship Night”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에는 특별히 “독수리처럼 사슴처럼 주를 바라라”라는 주제로 우리를 광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합하는 삶을 살기 위한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가 예배를 준비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큰 즐거움과 함께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저희는 음식을 준비하고 예배를 지원하는 섬김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왜 예배인도를 안하냐 물으시면서 주방 앞치마를 두른 저를 의아하게 보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맛있는 것을 먹이는 것도 귀한 사역의 자리이며 누구나 하기 어려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것이야 말로 제 자리라고 생각하기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의 소리는 그 자리에 있었던 학생들 만이 아니라 함께 참여했던 여러 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여행객들 그리고 지역 믿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맛보게 하는 성령의 임재의 자리였습니다. 정말 기회가 되면 우리 중보자 분들도 함께 그 자리에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네게브를 변화시키는 중보의 시간
매주 화요일 오전 저희 집 거실은 성령의 임재가 가득한 자리가 됩니다. 일년 전부터 시작된 화요 중보기도 모임이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유대인들의 필요로 시작된 아침 기도회가 어느 덧 이 곳을 방문한 이들도 꼭 참석하게 되는 은혜의 자리가 된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곳 시골의 작은 마을에 몇 안되는 믿는 유대인들이 모여서 함께 이스라엘과 열방을 위한 중보의 시간을 갖습니다. 작은 이 마을에 몇 안되는 믿은 가정들이지만 함께 기도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크고 강합니다. 저희 마을에는 종종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들이나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 머물다 가시고는 합니다. 그 분들도 어김없이 이 화요 기도 모임에 참여하시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다녀가시는 분들은 이 곳에 임재한 성령의 감동으로 은혜를 받고 다시금 오고 싶다고 고백하시도 합니다.

저희는 비록 작은 숫자이지만 저희의 기도와 헌신이 이 마을을 변화시키고 이곳이 네게브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간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동체의 유대인 가정들을 위해서 그리고 마을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화의 기점에 서 있는 이스라엘
지난 12월 초에는 이스라엘에 베이런이라는 태풍이 왔었습니다. 이 태풍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유래없는 홍수와 침수 피혜가 있었고 집도 없이 천막을 치고 살던 가자지구의 피난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이번 태풍으로 인해 3년 가까이 있었던 가뭄이 많이 해소된 것입니다. 도시마다 마을마다 때아닌 물난리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메말랐던 네게브와 농장들은 넘치는 물로 인해서 다음 시즌을 위한 농사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랜만에 불어난 물로 인해서 생긴 강들과 폭포들을 찍어서 각종 SNS에는 오랜만에 시원한 폭포와 넘치는 물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때 아닌 홍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피난민들도 이스라엘에서 제공하는 구호품들과 도움으로 어려움들을 해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어느 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잡혀 있던 인질들과 억류되었던 시신들 중 1구를 제외한 나머지가 돌아오게 되었고 평화조약은 이제 2단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쟁과 테러의 야욕에 잡혀 있는 하마스는 가자지구 시민들을 인질삼아 서방과 미국,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북쪽의 헤즈볼라도 재무장을 하면서 호시탐탐 이스라엘 북부를 노리고 있고 시리아의 무장세력들은 시리아 정부와는 노선을 달리하면서 이스라엘을 비방하고 공격하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이란은 하마스, 헤즈볼라 그리고 시리아의 무장 세력을 지지하면서 여전히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동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중동 평화의 최후의 보루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합니다. 비단 군사적 부분만이 아니라 영적으로 이스라엘은 악한 이슬람의 세력으로부터 기독교와 서방세계를 지켜내고 있는 담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없으면 평화로울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스라엘이 없다면 진짜 혼돈이 올 수 밖에 없음을 알리고 있지만 평화라는 단어를 잘 못 이해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스라엘은 너무나 큰 걸림돌 일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두신 거친 돌인다. 이 돌에 걸려 넘어지는 이들은 이 돌을 탓하겠지만 건축자의 버린 돌이 결국 모든 이들을 구원할 이가 된 것처럼 하나님은 그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이 곳에 붙들고 계십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은 이들의 영혼을 흔들고 열고 계십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 복음에 대한 개방성은 이전 10년전에 비해서 무려 절반 이상에 가까운 개방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많은 메시아닉 교회들과 단체들은 복음에 대해서 문의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눈에 띄는 엄청난 부흥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이 곳에 역사하고 계십니다. 어려운 혼돈의 시기에 이들은 하나님을 찾고 있으며 이 때에 예수아를 믿는 이들이 빛과 소망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중보하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가족 근황
저희 가족들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재정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나님은 매 순간마다 엘리야의 까마귀를 보내주셔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두 아들들은 각각 한국에서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준이는 이번에 군대에 입대하여 훈련을 잘 마치고 조교로 복무하게 되었습니다. 훈련 기간동안 큰 어려움 없이 잘 견뎌 내고 수료하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조교로 복무하는 동안에도 좋은 선임과 많은 가르침 속에서 다른 이들에게 선한 하나님의 은혜를 끼칠 수 있는 아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예준이는 무사히 예루살렘 음악 아카데미에서 즐거운 학업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력을 가진 다른 학생들 때문에 잠시 어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부르시고 선택한 길에 후회없이 매일 열심히 피아노에 매진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예루살렘 한인교회를 나가면서 시골에서 한인 없이 지냈던 설움과 그리움들을 해소하면서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작 비자가 원활히 해결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지만 조속히 응답이 임하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한 해를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전쟁이 있었고 어렵게 한국을 다녀왔으며 많은 일들을 하면서지내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은혜가 아닌 순간이 없습니다. 통장의 잔고와 손에 남은 것 없는 삶을 보면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순간까지 우리를 낙망케 않으시고 앞서서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진정 한 없는 은혜! 더 주시고 많이 주셨으면 좋겠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을 먼저 주셨습니다. 우리가 욕심내지 않도록 잘 다독여 주시면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도 이와같은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내가 넘쳐 나기에 감사하는 것보다 내가 없어도 부족해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감사할 수 있는 진정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감사로 한 해를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는 여러분들 되시길 광야에서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게브 광야에서 김동구 & 남리나 올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 시편 121:4
기도제목
- 이스라엘의 안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 모든 인질들이 돌아오고 하마스와 헤즈볼라와의 평화협정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들이 잠잠하고 내부적으로 정치적 안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더욱 하나님을 갈망하고 종교적 유대교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슈아를 발견하고 진정한 복음의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메시아닉 유대인 교회들의 부흥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이들이 앞으로 돌아올 수많은 유대인들을 잘 받아들이고 복음 안에서 제자화가 일어나는 부흥에 준비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새로운 복음의 세대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나날이 어두워져 가는 문화 속에서 온전히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담대한 자들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의 학업과 영혼 그리고 가정을 지켜주시길 기도해 주세요.
- 브릿지투이스라엘이 복음적인 사역을 문을 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더 많은 용기와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지혜와 재정 그리고 용기를 주시길 기도해 주세요.
- 미드라셋 벤구리온 공동체를 섬기는 저희들에게 지치지 않는 체력과 지혜 그리고 넉넉한 마음을 주셔서 유학생들과 현지 교인들 그리고 믿지 않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의 통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희가 매달 지출해야 할 금액이 5백만원이 됩니다. 물가지수가 올라가면서 지출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재정이 충당이 되어서 매달 3백만원의 고정 후원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저희는 올해도 비자를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준이 비자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속히 비자가 나와서 학업에 무리가 없고 피아노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