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2022년 한해가 저물었다. 더이상 남은 시간은 2주도 채 안되는 시간. 뒤를 돌아보면 놀라울 따름이고 하나님의 은혜라 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올 한해는 무척이나 분주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내 자신이 무력한 것을 수차례나 경험한 시간들이었다.

귀한 만남의 시간도 있었고 또 가슴 아픈 헤어짐의 시간도 있었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또 잘 아는 누군가와는 더 깊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 자신의 자리가 한 단계 변화되었는가 하면 여전히 부족한 내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빈궁함이 부요함보다 더 많은 시간이었지만 영혼은 언제나 하늘 높이 올려지는 시간이면서 현재를 돌아보며 좌절하고 낙심하는 시간이면서도 아침마다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도 하였다.
바울의 고백처럼 ” 나는 날마다 죽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할 수 있는 고백은 단 한가지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무한한 그 은혜, 이 자리에 있게 허락하신 그 은혜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새로운 해가 되면 갑작스럽게 변화는게 있을까? 물론 그런 것들도 기대하지만 내 심장이 감당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다만 자고 나면 새로운 하루가 더욱 크고 감사한 은혜로 넘치길 기대해 본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하누카~ So long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