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왜 사는가란 질문이다. 왜?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해?
나도 살아가면서 이 질문을 많이 듣고 대답하고 살아왔다. 특히나 신앙인들은 이런 질문을 곧잘 자신에게 혹은 타인에게 하고 있다. 우리의 삶의 본질이 무엇이며 우리는 왜 살고 있는가를 묻고 답한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성경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당연한 답을 우리는 당연히 알지만 아주 당연하게 여기다보니 쉽게 지나치고 넘어가기 일상이다. 교리문답에 보면 “인간이 지음받은 가장 중요한 목적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있다. 당황스러운 질문이다. 그러나 답은 명확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지음받았다. 우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하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 하는 갓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러나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행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십시오. (고전10:31, 우리말성경)
하지만 우리는 이 당연한 답을 알고 있어도 이 당연한 삶을 살아가지를 못한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이 무엇인지 모르니 엉뚱하게 적용한다. 예를 들어 예전에 사역하던 교회에서 부딪히던 것이 있다. 소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그 학업성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있었다. 그들을 뭐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방향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있는 건가?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라고 하지만 학생의 본분은 배움이다. 거기에 학업이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교회에서 봉사만 열심히 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결국 신앙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성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신다.
이 백성은 나를 찬양하게 하려고 내가 손수 만든 사람들이다. (사43:21, 우리말성경)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려고 우릴 지으셨다고 하신다. 결국 우리는 그분을 찬양하는 존재이다. 그 찬양은 결국 하나님과 관계 안에 있어야만 가능하다.
연애 할 때 상대방이 무엇틀 좋아하는지를 궁금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즐겁고 기쁘게 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물어보고 알려고 노력한다. 그 가운데 관계가 깊어지는 것이다. 그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알아가야 한다.
결국 왜 사는가? 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과 관계하기 위해서 산다” 이다. 그것이 지금 나의 고민이고 삶이다.
